공터에 미니영화관… 굴다리 입구는 전시공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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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심 유휴공간 개발 프로젝트… 발굴-기획-운영 전과정 시민이 결정

서울시는 ‘시민 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고가도로 아래와 지하보도 등 활용도가 낮은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 발굴과 기획, 운영 등 전 과정을 일반 시민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서울시는 7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누리공간 사업 공모를 진행해 심사를 거쳐 10개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앞 공터에는 5석 안팎의 미니영화관이 설치된다. 은평구 수색역 굴다리 입구는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 횡단보도 설치 후 통행량이 줄어든 강남구 선릉지하보도는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해 직장인을 위한 쉼터로 쓰인다. 이 밖에 청계천 고산자교 하부 공터를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골목길 등에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 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과거 공급자 중심이었던 유휴공간 활용 정책에서 탈피해 수요자인 시민이 주도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사업 모델”이라며 “전적으로 시민들의 상상력과 지역사회의 동력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누리공간#미니영화관#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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