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 3명 경찰 출석…이대 학생들 “무리한 소환조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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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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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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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평생교육 단과대학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철회를 요구 농성 과정에서 교수들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 3명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 3명은 2일 오후 12시50분경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출석해 기자들의 ‘주동자로 지목 받았는데 입장이 어떠한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출석에 앞서 이화여대 학생 3명은 ‘소환인 3인 출석의 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수사가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가로막는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면서 “다만 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는지 겸허하게 성찰하고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는 과정에 있음을 이유로 미숙을 변명하지 않겠다”면서 “한 사람의 시민에게 부여된 형사방어권은 행사하되, 기소된다면 그 책임성에 걸맞은 성찰의 목소리를 법원 앞에 나아가 진솔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이화여대 학생 3명에게 26일 오전 10시까지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학생들은 2일로 출석을 미뤘다.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37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본관 점거 사태는 평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입실한 대치 상황이었다”면서 “경찰은 무리한 소환조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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