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 55분경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엄 씨는 “고소내용을 인정하느냐, 무고를 주장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짧게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엄 씨는 올해 1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권모 씨(35·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엄 씨를 상대로 엄 씨와 권 씨간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다면 금전적 거래 및 강제성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 씨는 7월 15일 “올 1월 일하던 마사지업소에서 엄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권 씨는 고소장을 접수하기 3일 전인 7월 12일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였다. A 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 이천과 여주 의정부 충북 진천 등에 있는 유흥업소 등에서 선불금 2200여만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앞서 권 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권씨와 엄 씨의 진술이 엇갈리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엄 씨 측은 권 씨에 대해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아직 고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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