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7중 추돌사고 ‘광란의 질주’ 운전자 결국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1일 15시 39분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광란의 질주’ 운전가가 구속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고를 낸 뒤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던 김모 씨(53)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1차 접촉사고를 낸 뒤 교차로 3곳의 신호를 무시한 채 차선을 변경하며 시속 100㎞로 도주하다 해운대문화회관 앞 교차로에서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7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은 사건 직후 김씨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사고의 원인이 김씨의 지병인 뇌전증(간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후 차선을 변경해 달리는 등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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