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대학탐방]건국대, 생명과학·ICT 기반 융합과학으로 혁신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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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학기제’ 도입 직무능력-전문성 UP


건국대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기술융합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산업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수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에도 학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국대는 2018년까지 정부 지원금 480억 원을 투입해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교내 인프라와 신규 교원을 대대적으로 늘려 양질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15% 이상을 학생 장학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의 혜택이 특정 학과가 아닌 대학 전반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대학 전반의 체질 개선과 교육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학사구조로 개편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을 통해 생명과학(바이오)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사회 수요를 반영해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학생의 전공 능력·진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순차적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인문·사회 계열과 예체능 계열의 정원 조정은 최소화하면서 생명과학분야 단과대를 통합하고, 학과별 소수 정원 조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학사 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민상기 프라임사업단장(교학부총장)
민상기 프라임사업단장(교학부총장)
민상기 건국대 프라임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학사구조 개편은 정원 조정, 통합, 신설을 기초로 한 학과별 경쟁력 강화와 선도 학과 설립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추진됐다”면서 “구성원과 소통해 정원 조정 학과 및 신설 학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2017학년도부터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학 △소프트웨어(SW)융합학부 등을 신설한다. 미래성장동력 산업 분야의 학과를 새로 만들고, 여러 단과대에 흩어져 있던 공학 관련 학과를 한데 모아 공학계열의 총정원을 1217명까지 확대한다.

건국대의 미래혁신은 건국대만의 강점을 살려 생명과학 분야 특성화와 ICT 기반 융합과학기술 분야의 전략적 투자로 집중된다.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와 융복합 공학 분야 학과를 발굴해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고 차별화된 융합기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건국대는 장학금의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프라임 선도학과로 구성된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학·석사 연계과정인 4+1 과정에서 ‘+1’ 부분에 해당하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특히 신입생 전원이 입학금을 지원받으며, 수시모집 최초합격 신입생은 1년간 수업료 절반, 정시모집 최초합격 신입생은 2년간 수업료 절반을 장학금으로 받게 된다.

또 학부과정에서 최초합격 학생에게는 학기 중 매달 도서·연구비를 지원한다. 학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턴십·해외파견 프로그램 참여 시 장학금을 수여하는 ‘프라임 챌린지’ ‘프라임 글로벌’ 장학금도 신설했다. 프라임 사업을 통해 정원에 변동이 있는 학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도 신설됐다.
학생 맞춤형 ‘플러스(PLUS) 학기제’ 도입

건국대는 산업계 수요, 학생·기업 등 교육 수요자의 요구, 국제적 변화의 흐름 등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플러스 학기제’ 등을 통해 직무능력과 전공 특화 전문성,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트랙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플러스 학기제’는 기존의 4학년제, 1년 2학기제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산업 현장성 강화를 위한 ‘현장실습 2+1학기제’ ‘채용연계성 3+1학년제’와 특정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 ‘4+1 학·석사 통합과정’ 등 다양한 유형의 학기제 선택 기회를 학생에게 제공한다.

이 가운데 ‘7+1 자기설계학기제’는 8학기 가운데 1개 학기를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개강 전 학생이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심사를 받은 뒤, 한 학기 동안 외부 활동을 한 뒤 보고하면 성과에 따라 총 15학점까지 인정받는다. 학생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유롭게 학기를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의학과 학생이 “산골마을을 찾아다니며 반려동물 관련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형태의 학기 설계안을 제안해 이를 인정받으면 일정 학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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