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국가 유일 IPB 15번째 멤버…우송대SIS글로벌조리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4일 14시 06분


코멘트
우송대 SIS 글로벌조리학과 수전 스톰스 교수가 1학년 과목인 ‘조리의 기초’ 시간에 학생들에게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조리학과에는 10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있는데 강의는 물론 실습까지 영어로 진행한다. 우송대 제공
우송대 SIS 글로벌조리학과 수전 스톰스 교수가 1학년 과목인 ‘조리의 기초’ 시간에 학생들에게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조리학과에는 10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있는데 강의는 물론 실습까지 영어로 진행한다. 우송대 제공
우송대는 학교법인 우송학원 창립 60주년(1954~2014)을 맞아 ‘특성화 60년, 글로벌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또 2015년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의 성공 모델을 조리, 호텔, 철도, 의료서비스경영, 비즈니스, 미디어영상 등의 특성화분야로 확장시켜 해외취업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SIS(Sol International School)도 신설했다.

SIS에는 글로벌조리학과, 글로벌호텔매니지먼트학과, 글로벌의료서비스경영학과, 글로벌철도융합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글로벌미디어영상학과 등 6개 학과가 있다. 그 중 글로벌조리학과는 아시아 지역의 선도적 외식조리 전문 교육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신설됐다.

글로벌조리학과는 조리에 관한 전문기술 외에 국제적 감각, 다양한 문화의 이해와 수용력, 의사소통 능력까지 키워 음식을 통해 문화 교류를 이끌고 새로운 문화도 창조할 수 있는 통합적 전문가를 육성한다. 해당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 국제적인 교육과정, 글로벌 식음료 기업과의 산학협력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글로벌조리학과는 음식 조리 외에 와인과 주류, 커뮤니케이션, 고객서비스, 창업과 경영 등의 과목을 통해 조리인재로서의 역량을 넓힌다. 또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 즉 음식에 대한 기초지식과 조리실습은 기본이고, 국제적 트렌드를 반영한 지역별 요리, 글로벌 이슈, 리더십 비즈니스, 크로스 컬쳐 커뮤니케이션 등 글로벌 능력까지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배운다.

지난해 우송대는 한 국가에서 한 대학만 가입할 수 있는 IPB(Institut Paul Bocuse·인스티튜트 폴 보퀴즈)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Worldwide Alliance)의 15번째 멤버로 선정됐다. 인스티튜트 폴 보퀴즈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는 캐나다, 미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호텔외식조리 관련 대학으로만 구성돼 있는 글로벌 외식조리대학의 협의회다. 우송대가 이 협의회의 일원이 됐다는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급 호텔외식조리대학임을 인정받은 것이고 세계 요리 문화 발전에 한축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조리학과는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국제학부이다.

글로벌조리학과의 교수진은 학과장을 제외한 10명이 모두 외국인으로 글로벌마스트셰프를 비롯해 해외 주요 호텔과 외식산업체에서 총주방장과 제과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한다.

우송대는 이미 글로벌조리학과와는 별도로 특화된 호텔외식조리대학의 외식조리학부를 통해 타 대학과 차별화된 외식조리프로그램을 구축해왔다. 글로벌조리학과 역시 전체 교육과정의 60% 정도를 블록제 수업으로 진행한다. 조리 실습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실습, 창업 프로젝트 등도 블록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커리큘럼은 졸업생들이 취업 후 빠르게 실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을 할 경우에는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첨단 설비의 실습실, 해외 유명조리 학교와의 교류와 연수 프로그램, 국제적 기업과의 산학협력, 글로벌 인턴십 등 유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교육환경도 글로벌외식조리학과의 강점이다.

글로벌조리학과는 실무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솔파인 경연대회, SICA Culinary Challenge, 창업경진대회, SICA Simulation Restaurant, Staricco Cafe 실습 등이 대표적이다. 솔파인 경연대회는 매 학기 창작조리경연대회를 열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벌이는 치열한 경연대회다. 대상 수상자는 해외 연수와 장학금을 받는다. 2015년 우승자는 중국 유명레스토랑에서 견습 활동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SICA Culinary Challenge 대회는 Nestle Professioal, Lactalis, Rougie 등의 해외 산업체와 협력해 해당 기업 제품을 사용한 조리경연, 레시피 교류 및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송대는 인스티튜트 폴 보퀴즈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로 선정된 것을 기회로 5명의 학생이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 특별캠프 프로그램에 선발돼 14주 동안 프랑스 리옹에 있는 폴 보퀴즈 캠퍼스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14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프랑스 요리와 문화 등을 배우고 8월 초에 돌아올 예정이다.

6월 27일에는 인스티튜트 폴 보퀴즈와 학술교류 협약을 맺었다. 내용은 교수와 학생을 교류하고, 폴 보퀴즈대학에 재학생을 파견하며,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 멤버인 14개 조리대학들과 협력 및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협약을 맺기 위해 한국에 온 폴 보퀴즈대학 볼커트 교수는 학생들에게 프랑스 리옹 지방의 전통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요리를 보여주고, 자국요리의 세계화와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기 위한 자신의 노력과 경험을 소개했다.

우송대 SIS는 해당분야의 언어능력과 전공실력을 겸비해서 해외취업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따라서 우수한 외국인 교수진과 100% 영어 강의가 특징이다.

지방(대전)에 있는 사립대이지만 우송대는 정부와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1년에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2010부터 4년 연속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13년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대학’이 됐다. 한국대학평가원 특성화평가에서는 ‘아시아권 전문리더 양성 교육 프로그램 특화 대학’으로 인증받았다.

또 2014년에는 대학특성화사업(CK-1)에 3개 사업단(아시아전문 경영인력 양성 사업단, 글로벌 철도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 글로컬 유아교육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이 선정돼 5년간 114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으로 동아일보 대학평가에서도 최우수 10대 대학에 선정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수도권의 유명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에도 ‘대한민국 경영대상’ 인재육성부문을 2년 연속, ‘대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정부와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우송대 SIS는 신입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합격생 50%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입학생 전원에게 국제기숙사를 제공한다. 영어성적 우수자에게는 방학 중 해외연수의 기회를 준다. 지난해 수시에서 글로벌조리학과는 26대1(독자적 기준)의 경쟁률로 취업전망이 밝은 SIS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학과 모집정은 50명으로 2017학년도에는 수시에서 40명, 정시에서 10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수시 최종 합격자 평균은 내신 2.6등급이었고 정시 합격자 수능성적 백분위 평균은 259점이었다. 정시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4과목 중 지원자에게 유리한 3과목을 반영한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