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MICE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운다!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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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이 2015년 6월 일산 KINTEX에서 열린 KOREA MICE EXPO 2015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부스를 운영하며 학과를 홍보하는 등 MICE현장에서 실무적인 경험을 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이 2015년 6월 일산 KINTEX에서 열린 KOREA MICE EXPO 2015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부스를 운영하며 학과를 홍보하는 등 MICE현장에서 실무적인 경험을 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의 수업현장을 보면 마치 입시를 앞둔 고교생 같다. 강의를 위한 교수들의 수업준비는 물론이고 강의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하다. 특히 한 학기 동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과제를 발표할 때면 마치 직장경력이 있는 전문가와 함께 수업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학과에서 올해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효진 강사는 “전국의 어느 학교 학생들보다 학업성취도와 과제 수행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갈고 닦은 학생들의 실력은 각종 공모전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진 전국단위 공모전에서 무려 14차례나 대상을 차지한 것. ‘지방대’라는 편견을 말끔히 날려 보내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CECO)에서 한국컨벤션학회 주최로 열린 ‘전국 대학생 기획서 공모전’에서 서성하, 가호연, 오다영, 지현정 씨(이상 4학년) 는 ‘청춘제작소’라는 팀명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낭만부두’라는, 부산과 경남에 적용 가능한 MICE 관광 상품의 개발을 제안해 대상을 수상했다.

또 같이 본선에 오른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강성은, 곽아람, 박미정, 장민희 씨는 ‘H13’이라는 팀명으로 ‘부산증강현실전시회(ARE 2016)’의 기획 상품을 제시함으로써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런 결과는 뚜렷한 학업 계획과 진로를 설정하고 학교생활에 임하는 학생, 그리고 풍부한 현장과 업계 경험을 갖춘 6명의 교수진이 이뤄낸 결과다. 이론과 실습의 완벽한 하모니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는 2006년 대전충청권에서 최초로 컨벤션 전공으로 신설돼 컨벤션·전시산업, 호텔· 외식산업, 항공· 관광산업분야 인재 210명을 배출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400만 명. 향후 연간 2000만 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또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한국이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당당히 세계 3위로 올랐다. 즉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는 업계의 요구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해 특성화된 학과라 할 수 있다.

이 학과가 유명해진 것은 전국의 동일계열 전공 중에서도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덕분이다. 졸업 후 1년 이내 취업률은 78.2%, 졸업 후 2년 이내 취업률은 80%를 넘는다. 학과는 국내외 인턴십과 산학연계 현장실습을 통한 현장감각을 사전에 습득하도록 하고, 연 6회의 정기적인 취업전략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또 여행항공분야 CRS(항공예약발권 프로그램) 등 실무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졸업생의 약 70%는 컨벤션·전시산업, 호텔·외식산업, 항공·관광산업분야로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학교 소재지는 대전이지만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업생 중에는 서울의 특1급 호텔에서 6년째 연회판촉부 비즈니스센터에서 근무하며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 있는 호텔리어도 있다. 또 컨벤션기획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평창겨울올림픽 문화부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PCO(컨벤션기획사)도 있다. 국내 최고의 여행사에 취업해 꿈을 펼치고 있는 여행업무담당자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와인을 공부한 후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소믈리에, 싱가포르 등 해외 호텔과 공공부문에서 정부와 업계를 위해 지원업무를 하는 졸업생도 있다.

한남대 호텔컨벤션호텔경영하고가 학생들이 2015년 9월 서울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청소년 나Be한마당’에 참가해 중·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공체험 및 진로상담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호텔컨벤션호텔경영하고가 학생들이 2015년 9월 서울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청소년 나Be한마당’에 참가해 중·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공체험 및 진로상담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는 학교 자체 평가에서 5년 연속 1등을 했다. 이 때문에 이 학과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과’, ‘편입이나 전과를 하고 싶은 학과’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재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교수진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학과분위기 조성이다. 교수진 전원이 진정한 멘토 교수가 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각종 학과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아리별 담당교수제, 동아리별 특강지원, 주기적인 학과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학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또한 학생 스스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대학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목표달성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이 학과 이상민 교수는 “연 2회 학술제를 열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연말에는 호텔에서 ‘컨벤션 어울림의 밤’을 개최해 학생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학술제에는 상금을 걸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지난해에는 3팀에게 1백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학과는 2015학년도에 670여만의 장학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해 학생들의 향학열을 자극하고 있다.

이 학과에는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스 파트너(Mice partner)는 재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며, 전국단위 컨벤션산업전에 참가해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학과를 홍보한다. 뿐만 아니라 대전을 비롯해 충청권에서 개최하는 각종 컨벤션과 전시행사에 필요한 운영 인력을 파견해 활동한다.

‘스승과 함께 길을 찾다’라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한다. ‘부모님과의 동행, 행복 Dream의 날’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운영하는 행사. 학과 개설 10주년을 맞이해 학부모님을 학교로 초청해 강연, 발표, 연회 등을 열기도 한다. 두 프로그램은 교수와 학부모와의 거리감 해소, 좋은 관계형성과 전공에 대한 이해 등을 통해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 학과가 속해 있는 경상대 건물을 지나가다보면 가끔씩 정장차림을 하고 머리까지 단정하게 손질한 학생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컨벤션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전공 수업을 들을 때 갖추어야 하는 복장이다. 제복이 주는 프리미엄 때문인지, 정장의 학생을 보면 바로 취업해서 일을 시작해도 될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컨벤션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그 누구보다 희망차고 야무진 꿈이 들어있다. 윤승현 교수(한국컨벤션학회장)는 “컨벤션산업은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으며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취업하고 능동적으로 활약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과의 장학금 지급률은 00%이고 평균 장학금은 000만원 이었다. 특이 장학금으로는 학과 자체적으로 목표달성 프로젝트 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과 멘토 교수가 멘티 학생 중 한명을 선발해 주는 ‘멘토 장학금’이 있다.

학과의 2017학년도 모집정원은 50명으로 수시에서 33명, 정시에서 17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수시 합격자 내신 성적 평균은 2.74(학생부 교과 전형 100%)였고 정시합격자 수능 성적 평균은 3.43 등급 이었다. 정시는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중 3개 선택, 탐구대신 제2외국어로 대체 가능하다.

대전=이기진 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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