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감동한 마음 느껴져”… 교장선생님 자작시,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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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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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위터
출처= 트위터
교장선생님이 초등학생 제자에게 쓴 자작시가 화제입니다. 운율은 물론, 제자에 감동한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최근 한 트위터리안은 노란색 종이에 적힌 시 한 편을 올렸습니다.
이 네티즌은 “옆반 아이가 교장선생님이 사준 아이스크림을 먹고 감사의 편지를 보냈는데 교장선생님이 이런 시를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공개된 시는 이렇습니다.
‘나는 너에게 초키초키 하나를 주었을 뿐인데
너는 나에게 좋고좋고 스물일곱개를 주었구나

나는 너에게 5분이면 녹아없어지는 빠삐코 하나를 주었을 뿐인데
너는 나에게 50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페이퍼를 주었구나

나는 하나되어 친구를 응원하는 모습의 너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 좋았을 뿐인데
너는 50여년 주름살의 나에게, 4월 교정에 신록처럼 울려퍼지는 너희들의 웃음소리가 새겨진 청춘을 그려주었구나

나는 너의 6교시 나른함을 잠깐 깨웠을 뿐인데
너는 나의 잠들어 있는 사랑을 거세게 깨워주는구나’라고 쓰여있고요.

마지막에는 ‘작은 것에도 크게 감사할 줄 아는 멋진 너에게, 그리고 너의 선생님께’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이라는 작은 선물에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 학생들에게 보낸 자작시입니다. 센스있는 문구와 함께 겸손하고 감동적인 문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죠.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 갓장선생님이다
▲ 그 선생님의 그 제자라는 말이 딱이다. 멋지다!
▲ 이러한 선생님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크게될 것이다
▲ 교장선생님, 시인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입니다.

한편 자작시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명 소재의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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