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자연휴양림 야영장서 보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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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서 운영해 시설 이미 검증… “입지 뛰어나고 이용료 저렴하다”
춘천 용화산자연휴양림 등 인기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에 있는 야영장은 비용이 저렴한 데다 자연과 더 가깝게 힐링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강원 춘천에 있는 용화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산림청 제공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에 있는 야영장은 비용이 저렴한 데다 자연과 더 가깝게 힐링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강원 춘천에 있는 용화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산림청 제공
‘자연과 가까이, 더 가까이….’

호텔에서 펜션으로, 펜션에서 캠핑으로 바꾸는 것은 경제적인 요인 외에도 자연과 더 가깝게 접촉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호텔+펜션+캠핑까지 겸한 글램핑 시설이 늘고 있지만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인터넷으로만 확인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반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의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이미 검증된 것은 물론이고 입지와 편의시설, 가격 면에서 모두 ‘A급’을 충족해 믿을 수 있다. 이용료도 하루 1만 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그러다 보니 일부 인기 있는 휴양림 야영장은 8월 말까지 마감된 곳도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춘천에 있는 용화산자연휴양림이 으뜸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 반∼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춘천비경 8선과 화천 비경 9경, 춘천화천 지역축제 및 닭갈비, 막국수 등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인공 침엽수림과 자연 활엽수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다른 휴양림과 달리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야영장에는 30개 정도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033-243-9261

충남에서는 서산의 용현자연휴양림이 좋다. 인근에서 국보 제84호 마애삼존불과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박쥐가 발견되기도 한 곳이다. 가재와 개똥벌레,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으며, 백암사지 가는 길에는 노랑상사화가 지천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휴양림에 조성된 내포문화 숲길 따라 지역 고유의 문화유적 탐방도 가능하다. 25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다. 041-664-1978

이 밖에 전북 무주군 덕유산자연휴양림도 찾을 만하다. 대한민국 계곡의 대명사인 무주구천동이 있는 곳. 계곡 입구부터 약 4km 남쪽의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6월부터 9월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올해 ‘무주 반딧불이축제’ 기간(8월 27일∼9월 4일)에는 더 많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독일 가문비나무의 웅장함도 볼만하다. 야영장 25개. 063-322-1097

○ 휴양림 야영장 이용할 때 이것만은 지키자

①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지키자(밤늦게 도착해 텐트를 치면 소란스러워 피해를 준다). ②나무와 풀을 보호하자. ③음악은 조용하게 듣자. ④모든 요리 재료는 손질해서 가지고 오자(음식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도 보전할 수 있다). ⑤지나친 노출 복장은 삼가자. ⑥냄새나는 요리는 자제하자(청국장 등 기호가 확연히 다른 메뉴는 피하자). ⑦화기 주의. ⑧소화기 위치 등은 사전에 파악하자. ⑨화상, 낙상 등 안전사고를 조심하자. ⑩먹을 만큼만 요리하자.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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