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횡령 대우조선 前차장-내연녀 초호화 생활에 입이 ‘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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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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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8년 간 회삿돈 180억 원 가까이 빼돌린 임모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46)과 그 내연녀의 호화 생활을 폭로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16일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임 전 차장과 내연녀 김모 씨(36)가 고가의 각종 명품들을 쇼핑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돌고있다. 김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던 사진들을 누군가 퍼다날라 퍼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임 전 차장과 김 씨가 고가의 명품 쇼핑을 즐기는 모습, 명품 시계와 가방으로 치장한 채 외국여행을 떠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제품들은 수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 원까지 나가는 명품들이다. 김 씨의 계정으로 추측되는 소셜미디어를 캡처한 사진도 있는데, 게시물 해시태그에는 프랑스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브랜드의 이름이 적혀 있다.

전날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물품을 구매하고 허위 거래명세서를 꾸며 2700여 회에 걸쳐 169억 13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추선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의 숙소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도 허위 계약을 체결해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40여회에 걸쳐 10억 7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임 전 차장과 김 씨는 횡령한 돈으로 각각 부동산 투자회사를 차렸고, 부동산 투기에 나섰던 정황 등도 드러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은신처로 삼던 부산 해운대 아파트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서 고가의 시계 20여 점과 명품가방, 귀금속 등 시가 10억 원 상당의 물품과 수표·현금 5억 1000여 만 원을 압수했다.

14일 거제경찰서는 임 전 차장과 그와 공모한 문구업체 대표 백모 씨(34)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임 전 차장의 내연녀 김 씨는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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