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 공대3.0]미래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통섭형 학과 개설

  • 동아일보

45개의 외국어를 교육하는 한국외대는 세계 3위 규모의 외국어 교육 기관으로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이했다.

‘100년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로 현재 한국외대는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외대만의 강점인 외국어와 지역학을 기반으로 인문, 사회, 상경, 법학, 이공학문을 융합한 ‘글로벌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뛰고 있다. 두 개 이상의 전공지식을 결합한 융복합 학문에 능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투자와 시스템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창의적 융복합 교육은 대학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융복합형 인재 양성 주력

한국외대 공과대학 역시 대학의 이런 변화에 발맞춰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 최고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 이미지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공대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융복합 학문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정보기술(IT)의 강점을 극대화한 의생명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 미래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신설된 바이오메디컬공학부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고령화되는 사회 현상에 맞춰 헬스케어 산업의 관심과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최첨단 공학기술과 의생명과학 분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전문지식과 인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이오메디컬공학부는 외국어를 기반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넘어 자연과학·IT 분야까지 망라하는 바이오산업의 중심에서 활동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캠퍼스에 신설됐다.

한국외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는 본교의 강력한 지원 아래 뛰어난 인재 양성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자연대 및 공대 출신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교수와 강사진을 구축하고 풍부한 장학혜택과 효율적인 학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첨단 장비를 보유한 실습실 구축 등의 투자 계획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정확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융합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IT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3차원(3D) 프린팅,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 기술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기존의 컴퓨터공학과와 디지털정보공학과를 통합한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가 만들어졌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균형 잡힌 전문성과 국제감각을 지닌 융합형 IT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정대인 한국외대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 학부장은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류되는 두 영역 간의 유기적 관련성을 학문영역의 구분에 제한받지 않고 마음껏 학습할 수 있도록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학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넓은 학습영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IT, 경영마인드 ‘3박자’

외국어 능력과 IT, 경영마인드를 갖춘 경영자 배출을 위한 학부도 운영 중이다. GBT학부는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갖추고 IT를 이해할 줄 아는 융복합 글로벌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2016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비즈니스 영어가 가능하도록 영작 기초부터 영어 말하기, 프레젠테이션, 영어 토론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에게 필요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또 IT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도 가르치고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4학년을 대상으로 졸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GBT학부에서는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연수 확대,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개발과 지원, 기업의 인력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환경 제공 및 다양한 장학제도 확충을 통해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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