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아들이자 6·25전쟁 당시 최초로 출격하며 공을 세운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 19일 0시 22분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황해도 안악에서 안신학교를 다니다가 11세이던 1933년 할머니 곽낙원 씨를 따라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함께 활동하는 독립투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임시정부 요인 간 비밀연락 및 대일 정보 수집 등 임무를 수행했다.
1945년 중국 공군군관학교에 입학해 공군 비행교육을 받았고, 1947에는 미국 공군비행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47년 귀국해 국방경비대에 들어가 육군항공대에서 활동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3일 김 전 총장은 미국이 원조한 F-51 전투기를 몰고 출격하기도 했다. 당시 출격이 우리 공군 최초의 출격이었다.
북한군 집결지역을 폭파하는 등 전과를 올린 김 전 총장은 6·25전쟁 중 공군본부 작전부 부장, 제10전투비행전대장, 제15비행교육전대장, 공군본부 작전국 국장으로 복무하는 등 핵심 직책을 두루 거쳤다.
1960~1962년 제6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뒤 1962년 예편했다. 이후 대만 대사, 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독립기념관 이사장을 거쳐 백범김구선생사업협회 명예회장으로 일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진(전 대한주택공사사장)·양(전 국가보훈처장)·휘 씨(전 에이블리 대표) 등 3남과 미 씨 등 1녀, 사위 김호연 씨(빙그레 회장·전 국회의원)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영결식은 21일 오전 6시 반,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이다. 02-2227-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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