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판 도가니’ 이주 희망 피해자 전원, 시설 옮겨주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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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의 한 중증장애인시설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상습적으로 장애인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남원시가 피해자와 보호자를 상대로 상담을 거쳐 희망하는 사람은 전원 시설을 옮겨주기로 했다.

17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은 29명으로 이 중 23명이 사회복지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현재까지 거처를 옮길 의사를 밝힌 8명 중 2명이 다른 시설로 떠났고 6명은 보호자들의 뜻에 따라 옮겨 갈 시설을 물색 중이다. 남원에는 문제가 된 시설을 포함해 2개의 중증장애인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남원시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피해자와 보호자를 면담해 희망자 전원을 다른 시설로 옮기고 재판 결과에 따라 시설폐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른 시설의 정원 여유가 없어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남원=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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