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열기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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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경연대회 ‘뮤지컬 스타’ 예선… 270여개 팀 참여 연기 실력 발휘
6월 공연 앞두고 분위기 고조시켜

6일 대구 남구 공연예술종합연습실에서 열린 청소년 경연대회 뮤지컬 스타 예선에서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팀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6일 대구 남구 공연예술종합연습실에서 열린 청소년 경연대회 뮤지컬 스타 예선에서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팀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10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딤프 사무국이 6, 7일 대구 남구 공연예술종합연습실에서 진행한 청소년 경연대회 ‘뮤지컬 스타’ 예선은 참여 열기로 가득했다. 270여 개 팀, 310여 명이 중고등부와 대학 일반부로 나눠 연기 실력을 겨뤘다. 서울 경남 전북 강원 등 전국에서 지원해 대구 경북 외에 다른 지역 신청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참가자들은 5분 정도의 연기에 필요한 의상과 소품, 음악을 준비하며 의욕을 보였다. 관련 학과 입시를 준비 중인 여수여고 3학년 김예빈 양(18)은 “전문가 앞에서 연기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9명이 뮤지컬 아마데우스를 연기한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에 도전했다. ‘미스 사이공’의 한 장면을 보여준 이상민 씨(22·여)는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였다. ‘서편제’를 연기한 김소희 씨(21·여)는 풍부한 성량과 감성으로 칭찬을 받았다. 심사위원인 김태석 예전아트센터 대표는 “올해는 재능 있는 신인이 많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28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채널A를 통해 대회 과정과 본선 무대 등을 전국에 방영한다. 뮤지컬 스타상 500만 원과 각 부문 최우수상 300만 원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상금을 준다. 수상자는 딤프 공식 행사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는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딤프 대표 콘텐츠로 만들어 국내 최대 규모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딤프는 다음 달 24일 오후 7시 반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막 축하공연을 연다. 7월 11일까지 공식 초청작과 특별공연, 창작지원작, 대학생 뮤지컬 등 20여 개 작품이 대구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딤프 사무국은 10일까지 뮤지컬 아카데미 2기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창작과 배우과정으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뮤지컬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대구 경북 거주자는 우선 선발한다.

홈페이지(dimf.or.kr)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창작 및 배우 경험 자료와 함께 e메일(dimf@dimf.or.kr)로 제출하면 된다.

뮤지컬 아카데미는 창작 공연 활성화에 따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13, 14일 교육생 선발 면접을 한다. 합격자는 12월까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대구공연예술종합연습실에서 수강한다. 창작과정은 월 수요일 오후 6∼9시, 배우 입문과정은 월 수 금요일 오후 2∼5시(전문 과정은 오후 6∼9시) 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1기 교육생은 뮤지컬 출연과 대학 진학, 공모전 입상 등의 성과를 냈다. 창작뮤지컬 ‘로렐라이’는 올해 딤프 무대에 오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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