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작가 오세영 화백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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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화가 오세영 화백(사진)이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1955년 충남 공주 태생인 고인은 1986년 서른두 살의 늦은 나이에 만화잡지 ‘만화광장’에 단편을 실으며 데뷔했다. 1980년대 대량 제작 공장식 시스템으로 일관하던 한국 만화계를 바꾸기 위해 토속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을 바탕으로 사회성 있는 작품을 창작해왔다.

뛰어난 묘사와 연출 기법으로 1980, 90년대 만화가들이 좋아하는 만화가로 꼽혔다. 빈소에는 이두호 김형배 이희재 등 선후배 만화가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대표작은 ‘부자의 그림일기’ ‘남생이’ ‘월북 작가 순례기’ 등이다. 특히 박경리 소설 ‘토지’를 원작으로 한 ‘만화 토지’(2007년)는 한국적 화풍으로 독자뿐만 아니라 원작자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1999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2009년 고바우 만화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경기 용인시 ‘평온의 숲’, 발인은 7일 오전 7시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만화가#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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