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실려 온 자살시도자, 전문 상담사가 사후관리했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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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시도했다 응급실에 실려 온 사람에게 전문 상담사가 퇴원 후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했더니 사망 위험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3일 발표했다.

사후 상담서비스 사업을 진행한 27개 병원에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말까지 총 1만3643명의 자살 시도자가 내원했다. 이 중 생존한 1만3046명에게 사후 상담서비스를 제안했고 약 47%(6159명)만이 동의해 상담이 진행됐다. 전문상담사는 정신건강 상담 뿐 아니라 복지-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그 결과 상담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의 향후 사망률은 5.9%로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14.6%)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셈이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응급실에서 이어진 생명의 끈이 실제 생명을 살리는 결과를 냈다. 향후 해당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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