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한중무역단지’ 인천 현대車부지에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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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장 여객터미널 인근 위치… 100개사 입주 1000여명 고용창출

인천 중구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유의 땅에 전국 최대 규모의 ‘한중무역유통단지’가 조성된다. 2일 중구에 따르면 현재 물류기지로 사용 중인 항동7가 일대 13만6105m² 크기의 부지에 중국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유통단지가 만들어진다. 올 9월경 착공해 내년 5월 업체들이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무역유통단지는 내년에 개장하는 신(新)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불과 1.7km 떨어져 있다.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기존 10여 개 항로(카페리) 외에도 추가 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중국 바이어 유치와 영업활동은 물론이고 수출품 선적이 훨씬 편리해진다. 또 제1, 제2 경인고속도로의 종점과 가깝고 내년 3월 개통되는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출발지도 주변에 있다.

한중무역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유통단지’에 있는 중국 무역업체들이 상당수 옮겨올 예정이다. 현재 강서유통단지에는 중국을 상대로 소형가전과 생활용품 잡화 화장품 사무용품 등을 거래하는 업체 130여 곳이 있다.

중구는 한중무역유통단지 조성을 통해 최소 1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월 매출이 최소 2억 원에서 최대 80억 원에 달하는 무역유통업체 100여 곳이 입주하면 연간 총매출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어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항동 등 남항과 연안부두 일대의 개발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 방문객을 위한 중저가 호텔 등 숙박과 먹거리 산업의 동반성장도 가능하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한중무역유통단지가 들어서면 중구 등 인천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며 “고용 효과는 물론이고 매출 증가에 따른 세수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건축허가 등 행정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팀을 구성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한중무역단지#현대차#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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