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1000만 시대, 28년만에 끝

  • 동아일보

치솟는 전세금에 탈서울 가속… 3월 999만9116명 집계

서울 인구 ‘1000만 시대’가 28년 만에 저물었다.

26일 통계청의 ‘3월 국내 인구 이동’에 따르면 3월 현재 재외국민(1만472명)을 제외한 서울시 인구는 999만911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올림픽이 열린 1988년 1014만7107명으로 1000만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92년(1093만5230명)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여 왔다. 2009년 2월 이후 7년 넘게 매달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탈(脫)서울’ 행렬은 치솟는 전세금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 이후 서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3040’세대들이 비교적 집값이 싼 경기도로 떠난 것이다. 실제 올 1분기(1∼3월)에만 2만3885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반면 올 1분기 경기도로 유입된 인구는 2만8248명에 달했다. 여기에 세종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영향을 미쳤다. 3월 세종 순유입 인구는 3155명으로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서울인구#탈서울#전세금#1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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