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서 남학생이 흉기 휘둘러…여학생 목 부위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1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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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학생은 얼굴 부위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1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고양시내 한 고교 복도에서 2학년 A 군(17)이 동급생 B 양(17)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 양은 목과 턱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A 군은 범행 후 집으로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찾아 온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문을 잠그고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A 군을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6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조치 했다.

사건의 발단은 8일 치러진 학생회장 선거로 알려졌다. 당시 선거에서 떨어져 울고 있던 B 양에게 A 군이 욕설을 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B 양 친구들이 “사과하라”고 A 군에게 요구했다는 것. B 양의 친구가 거듭 사과를 요구하자 화가 난 A 군이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A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A 군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양=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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