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 정찰총국 소속 대좌 지난해 망명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11일 10시 37분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그런 사실이 있다”고 11일 확인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인적사항 등 구체적 내용은 얘기할 수 없지만 사실만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은 사전에 파악했는지 이번에 알게 됐는지 묻자 “이 사안은 국방부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국정원과 통일부의 사안으로,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제한된다”면서 “질문이 있어 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탈북자의 망명 사실에 확인에 인색했던 당국이 총선을 의식해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군 대좌급 간부의 망명 사례가 더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군 군관(장교)이 남쪽으로 탈북한 사례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장성급, 더군다나 정찰총국에서 대남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의 국내 망명은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그는 망명시기, 북한에서 담당했던 업무 등에 대해서는 “설명해 준수 없다”고 밝혔다.
망명한 북한군 대좌의 현재 소재지와 관련해서도 “구체적 사안은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망명한 북한군 대좌가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박해식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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