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식품박람회’ 대변신

  • 동아일보

2016년부터 진주시가 직접 운영키로

매년 가을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국제농식품박람회’가 변신을 시도한다.

진주시는 “그동안 위탁해 운영하던 국제농식품박람회를 올해부터 직접 운영하면서 도약을 꾀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11월 9∼13일 진주종합경기장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진주시의 이런 결정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위탁운영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시의회에서도 행사비와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박람회 전체 예산 중 행사성 경비 13억 원을 줄이고 도시민이 농업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선진국형 농업박람회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싼값에 농산물을 살 수 있는 로컬푸드를 도입하고 농민과 소비자 만남의 자리도 마련한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항노화 산업 및 6차 산업 혁신사례도 전시한다. 스마트팜, 친환경 유기농 관련 기술을 보여주는 등 지역경제와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도 찾는다. 외국 바이어와 국외 업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마련한다.

2011년 시작한 박람회는 2013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전문 우수 농식품박람회로 인증받았다. 지난해에는 79개국, 1448개 업체에서 3060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행사 기간 220만 명이 찾아 951억 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체험관과 나비관은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대규모 식품판매관에서는 갖가지 먹을거리가 전시됐고 현장 구매행렬도 이어졌다.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와 국화작품전시회에도 관객이 몰렸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7년 연속 신선농산물 ‘제1의 수출도시’와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통해 농업의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6일 ‘2016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글로벌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