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남의 한 유명 병원에 근무하던 30대 간호사 A 씨는 지난달 자신이 근무했던 병원의 원장 김 씨(74)와 그의 아들(42)을 성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지난해 4월경 이 병원에 취직한 A 씨는 1년 가까운 기간동안 원장 부자로부터 진료실 등에서 수차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 씨는 근무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병원을 그만둔 직후 검찰에 김 씨 부자를 고소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최근 A 씨를 조사한 데 이어 김 씨 부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 씨 부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최근 김 원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해당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 측은 “지금은 대답할 수 없다. 공식 답변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후 이 병원은 홈페이지 ‘의료진소개’란에 게시했던 아들 김 씨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이호재 기자 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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