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4년 뒤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노인 많은 국가…첫 번째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0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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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50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통계국이 28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 ‘늙어가는 세계 2015’에 따르면 한국은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 2050년 65세 이상이 일본(40.1%)에 이어 세계 2위인 35.9%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상위 국가는 일본과 한국에 이어 홍콩(35.3%) 대만(34.9%) 슬로베니아(34%) 불가리아(33.8%) 에스토니아(32.2%) 순이다. 2015년의 경우 1위가 일본이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2, 3위였으나 두 나라는 2050년에는 19위와 15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3%로 고령사회 기준(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이상)에도 미치지 못했고, 노인 비율이 높은 국가 상위 25위권에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저출산과 수명 연장 추세가 이어져 30여 년 뒤 대표적인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5년 80세였지만 2050년에는 84.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은 81.5세, 여성은 87.1세다. 한국인의 평균 나이는 2015년 40.8세, 2030년 48.3세에서 2050년에는 55.1세로 훌쩍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노인 비율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로 2015년 세계 총인구 가운데 8.5%(6억1700만 명)를 차지하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50년 17%(16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계국은 “일본이 최고 노인 국가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 홍콩 대만 등이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2050년 이들 국가의 인구 3명 중 1명은 노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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