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상권 활성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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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타워 14일 착공 주차난 해소… 손님들 상대 경품대잔치도 열어

모범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벌여온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이 주차장 증설과 경품 추첨 행사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동아일보DB
모범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벌여온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이 주차장 증설과 경품 추첨 행사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동아일보DB
충북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와 상인회가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14일 시장 내 제2주차장에 2층, 3단 규모의 주차 타워 공사를 시작해 8월 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164면의 주차장이 조성되는 이 주차 환경 개선 사업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16억2000만 원, 도비와 시비 10억8000만 원 등 27억 원이 투입된다.

육거리종합시장은 장날(2일, 7일)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차들이 붐벼 교통 혼잡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주시는 지난해 10월에 실시설계 용역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번에 착공하게 됐다. 시는 이와 함께 아케이드 설치, 고객지원센터 건립 등의 시설 현대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육거리상인회도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경품대잔치를 마련했다. 상인회는 ‘우리 시장은 우리가 활성화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부터 해마다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경품대잔치를 열 계획이다.

첫 경품 행사를 위해 설 명절부터 이날까지 시장을 찾은 고객 가운데 경품 행사에 참여한 20여 개 매장에서 1만5000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나눠 줬다. 추첨은 13일 오후 5시 시장 내 형제혼수 앞에서 열렸다. 1등 경품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250만 원 상당)이다. 또 250개가량의 경품도 추첨해 당첨자들이 경품 제공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구매권을 나눠 줬다. 이용훈 육거리상인회장은 “대형 마트 입점과 지역 경제 침체로 어려워진 육거리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원들의 뜻을 모아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발전시켜 육거리시장이 전국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거리종합시장은 1900년대 초 형성됐으며, 1970년대 무심천에 둑이 만들어지면서 무심천변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이 천변에서 지금의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자리잡았다. 10만 m²의 터에 1200여 점포에서 3200여 명의 상인이 영업하고 있다.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어려움이 시작되자 이를 이겨 내기 위해 종합정보시스템 구축(2001년), 아케이드 설치(2002년), 상품권 최초 발행(2003년), 루미나리에 사업(2007년), 제2주차장 건립(2008년) 등을 통해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벌여 왔다. 2003년 청주시 14개 전통시장이 연합해 발행한 전국 최초의 전통시장 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임채영 청주시 시장유통팀장은 “침체된 전통시장을 소비자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시장별 다양한 자구 노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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