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6명 “대학 진학 후회”…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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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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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6명이 대학 진학을 후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학교 재학·졸업생 1969명을 대상으로 1월 12~26일 진행한 조사에서 63.4%가 ‘대학 진학을 한 번이라도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 진학을 후회한 이유는 ‘취업이 안돼서(혹은 안 될 것 같아서)’가 2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교, 전공 등을 잘못 선택해서(20.5%) ▲대학 수업 내용에 대한 불만족(19.8%) 순이었다.

반대로 대학 진학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도 ‘취업’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36.0%가 ‘취업 등의 이유로 대학 졸업장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꿈을 이루거나 찾기 위해(23.6%) ▲부모 혹은 주변인들의 권유나 시선 때문에(18.1%) ▲폭 넓은 사회적 인맥을 쌓기 위해서(9.0%)가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대학 수업의 ‘질’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대학 등록금 대비 교육 만족도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총 66.1%가 만족하지 않거나(37.5%),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28.6%). 만족한다(21.9%) 또는 매우 만족한다(2.7%)고 응답한 학생은 24.6%에 머물렀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실한 커리큘럼(29.0%) ▲낮은 취업률(19.3%) ▲능력 미달 교수진(18.3%) 순으로 꼽았다.

취업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1000만 원 미만을 썼다’는 응답자가 55.7%로 가장 높았다. ‘1000~3000만 원’(20.3%), ‘3000~5000만 원’(10.7%)을 지출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입사 준비를 하는 시대의 현 주소가 반영된 설문”이라며 “씁쓸하지만 대학과 학생 모두 달라진 세태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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