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민중총궐기…경찰-주최 측 큰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27일 20시 43분


코멘트

4차 민중총궐기

4차 민중총궐기…경찰-주최 측 큰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27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4차 민중총궐기에 참가자들이 모여 테러방지법과 사드배치, 노동개악 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는 경찰과 주최측 간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광장에서 시작한 4차 민중총궐기에는 경찰 추산 1만 3000명, 주최측 추산 2만 명이 참가했다.

이날 주최측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노동법 개정안 반대·세월호 참사 규명·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집회성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을 맞아 노동개악에 맞선 투쟁, 세월호 진실규명 운동, 백남기 농민 투쟁, 사드배치, 한미일 군사동맹 규탄 등을 모아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정권은 저성과자를 해고할 수 있게 한 일반해고를 강행했으며, 쌀개방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민중총궐기 당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100일이 넘도록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추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책임자들을 영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집회를 마치고 1차 때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농민 백남기(70)씨가 투병 중인 서울대학교병원까지 행진했다. 오후 7시가 넘어 혜화동 대학로에 집결, 정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우려했던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행된 참가자도 없었다.

참가자들은 경찰이 ‘폴리스 라인’이라 적힌 긴 띠를 잡고 안내하자 이 선을 지키며 행진을 벌였다. 과격한 시위 도구도 이용하지 않았다.

경찰의 대응도 유연했다.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때와 달리 집회 현장 주변을 차벽으로 둘러싸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되지 않은 방향으로 불법행진을 시도할 경우 적극 차단하고, 소위 평화 집회를 내세워 신고 된 차로를 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령해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