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도시관광 증자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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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변제 수단으로 변질 우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도시관광㈜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1963년 4월 설립된 인천도시관광은 부동산개발 회사인 싸이칸개발 69.01%, 인천도시공사 30.75% 지분으로 구성된 법인이다.

송도유원지 토지를 소유한 인천도시관광은 골프연습장 및 관광호텔 건립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경영난에 이르자 70억 원의 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는 증자의 목적이 채무변제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증자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월 4일 돌아오는 제1금융권 상환금액 50억 원을 막고 나머지 20억 원은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증자 목적에 따를 수 없다는 이유다. 또 공사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민간지배구조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중고차 수출단지 임대료가 유일한 수입원인 인천도시관광은 연간 20억 원 이상의 고정비용이 발생해 특별한 수익사업 발굴이 없는 경우 지속적으로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2012년 10월 인천도시공사에 인천도시관광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민간 1인 대주주에 의해 운영되는 인천도시관광에 추가로 증자해도 주주로서의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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