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 훈련장이던 남산 예장자락이 한 세기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23일 ‘남산 예장자락 재생 사업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샛·자락 공원’(㈜시아플랜건축사무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예장자락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청사 일부를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산제2청사는 역사성을 고려해 ‘인권센터’로 리모델링한다. 남산1호터널 입구 100m 길이 지하차도는 보행 터널로 바뀐다. 이 터널을 이용해 4호선 명동역에서 예장자락까지 걸어간 뒤 곤돌라를 타고 남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총연장 888m로 설치될 곤돌라는 4월 중 별도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2018년 2월 완공 예정인 재생 사업에는 곤돌라 설치를 포함해 총 680억 원이 투입된다.
남산 정상의 관광버스 진입도 전면 통제된다. 대기오염을 줄이고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 대신 곤돌라 출발 지점 지하에 관광버스 주차장(30면 규모)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뒤 7월 철거를 시작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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