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전통시장에 4월말까지 ‘와인카페’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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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품 판매장 구조변경… 전시-판매-시음장 들어서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충북 영동의 전통시장에 ‘와인카페’(사진)가 들어선다.

영동군은 국비 1억 원 등 총 2억 원을 들여 영동전통시장 제2주차장 옆에 있는 농특산품 판매장(165m²)을 4월 말까지 구조변경해 와인 전문 카페로 만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단층인 이 와인카페에는 와인 전시와 판매를 하는 곳과 시음장이 들어선다. 또 영동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시설과 지역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생산한 와인 및 세계 각국의 와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와인카페는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며 운영은 영동전통시장상인회가 맡기로 했다.

영동군은 당초 와인카페를 영동역 인근에 설치하려 했다가 관광객들의 전통시장 소비 촉진과 부지 매입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영동전통시장으로 변경했다. 와인카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 산업화 사업 지구에 선정돼 조성되는 것이다.

영동군은 와인카페를 비롯해 내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와인 관련 체험형 인프라 구축과 홍보 마케팅 강화, 과일 투어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전통시장 안에 마련되는 와인카페에 와인열차 등을 이용해 영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또 26일까지 와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16년 영동 와인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4∼10월 운영되는 이 아카데미는 신규반(30명), 창업반(25명), 소믈리에반(25명) 등으로 나눠 매달 영동대 포도가공벤처플랜트와 지역 내 와이너리 등에서 교육을 한다. 영동군은 2008년부터 와인 아카데미를 운영해 지금까지 45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현재 영동에서는 전국의 12.6%인 2200여 ha의 포도밭에서 해마다 3만3000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가 와이너리에서 200t가량이 연간 5만 병의 와인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영동군은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43곳의 와이너리를 조성했다.

영동와인은 지난해 동아닷컴 등이 공동 주관한 ‘2015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또 같은 해 8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와인 품평회인 ‘2015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15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과 ‘제5회 한국와인품평회’ 등 국내에서 열린 각종 와인 품평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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