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벌인 위생 점검에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유명 제과점 ‘엘본더테이블 베이커리(엘본베이커리)’ 등 11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에 식품위생법을 적용해 행정 처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엘본베이커리는 지난달 18~26일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초콜릿·사탕 제조업체 126곳을 상대로 벌인 특별 점검에서 △유통기한이 5개월가량 지난 터키산 건포도 ‘설타나’를 사용 목적으로 보관하고 △종업원 5명 중 3명에게 건강검진을 시키지 않고 △자체품질검사를 건너뛴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엘본베이커리가 유통기한이 지난 건포도를 ‘프랑스 시골빵’이라고 불리는 ‘깡빠뉴’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빵은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훔친 빵으로 유명하다. 엘본베이커리는 스타 셰프 최현석 씨(44)가 총괄하는 레스토랑 엘본더테이블에 빵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식약처는 엘본베이커리의 영업정지 15일 등 처분을 강남구청에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엘본베이커리의 모회사인 엘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당 건포도는 실제 제빵에 사용되지 않았고 실수로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식약처는 이밖에 ‘홍삼캔디’에 홍삼농축액을 넣지 않은 경남 고성군 신화당제과, 제조 기구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충북 옥천군 수복식품 등을 적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업체 대부분은 점검 현장에서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적발 업체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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