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은 자비로?’ 갑질 채용 논란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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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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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보 전문매체 긱가이드 코리아가 채용 공고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5일 긱가이드 코리아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레인웨이 페스티벌(Laneway Festival)에서 취재할 포토그래퍼를 구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글에서 긱가이드 코리아는 “이미 작업해주시는 훌륭한 포토그래퍼가 있지만 열악한 재정상황 때문에 해외취재의 항공편을 제공할 수 없어 이번건에 한해 항공편은 자발적으로 지불할 포토그래퍼와 취재를 나가려 합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항공편은 자발적으로 해결해야하나 페스티벌 당일의 숙박(1박)과 식사, 간식, 프레스 등 각종 편의는 제공하며 페스티벌 취재 이전, 이후에는 자유롭게 활동해도 상관 없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글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보수도 없나?” “항공편을 직접 마련하라니…”라는 등의 거센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긱가이드 코리아는 같은 날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매체는 “사과 말씀 드립니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면서 “우려를 끼친 것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함께 일하는 모든 분께 항상 정당한 대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알렸습니다.

아울러 댓글을 통한 질타에 대해서도 “처음엔 이러지 않았는데 업무량이 많아지다보니 소위 '열정 착취' 문제에 덜 민감해진 것 같습니다”며 “포토그래퍼분들의 노고에 대해선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에 조금더 날카롭게 처신하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긱가이드 코리아는 이어 7일 “의도야 어쨌든 ‘갑질의 폐해’와 ‘열정페이’라는 화두들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저희가 올렸던 글을 굉장히 경솔한 글이었습니다. 한국 공연문화 전반에 대한 옳고 그름을 거친 어조로 논파하는 매체로써 저희는 여러분들의 더 많은 질타와 비판을 들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희의 경솔한 공고에 대해 더 깊은 비판과 질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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