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애 낳는다니 해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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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지원센터 상담사례집 발간

2014년 12월 31일 서울직장맘지원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4개월 뒤면 출산인데 제가 정리해고 대상이래요.” 이듬해 3월경 출산휴가를 계획하고 있던 직장맘 A 씨의 전화였다. 해고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는 A 씨의 말에 센터 측은 ‘계속 회사에 나가 본인의 출근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고 조언했다.

그 후 상사의 면담 요청, 보직 대기 발령을 받을 때마다 A 씨는 상담을 요청했다. 그때마다 센터 측은 “회사의 의사를 먼저 듣고 생각한 뒤 답변하겠다고 해라”, “연차휴가와 출산휴가를 최대한 빨리 사용하고 2월 한 달만 기다려라”는 등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5차례의 상담을 거친 끝에 A 씨는 해고 위기를 면하고 3월 출산휴가를 받았다.

A 씨처럼 ‘직장맘’들의 고민은 대부분 출산과 육아 문제였다. 6일 서울직장맘지원센터에 따르면 2014년 10월부터 1년간 있었던 상담 2529건 가운데 1820건(72%)이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 휴직에 관한 것이었다. 직장맘지원센터는 1년간 진행된 상담 내용을 분석한 ‘서울시 직장맘 종합상담사례집’을 발간했다. 직장맘이 참고할 수 있도록 A 씨처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 외에도 해고를 권고사직으로 바꾸려는 사업주와의 갈등 사례,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고 폭언을 한 직장 상사로 인해 심리적 불안을 겪은 사례와 대처 요령을 담고 있다.

직장맘지원센터 홈페이지(workingmom.or.kr)를 통해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내려받기도 가능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출산#해고#상담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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