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中 불법조업 막기위해 인공어초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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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에 2019년까지 100기 설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을 막기 위해 바다 밑에 설치하는 인공어초가 늘어난다.

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3월까지 인공어초 9기를 대청도 동쪽에 추가로 설치한다. 또 12월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설치하는 20기를 포함해 2019년까지 서해5도에 모두 100기에 이르는 인공어초를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해수부의 위탁을 받아 대청도 동쪽 근해에 불법조업 방지시설인 인공어초 10기를 2014년 처음 설치했다. 가로 및 세로 11m, 높이 13m, 무게 33t 크기의 구조물이다. 인공어초는 물고기에게 서식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바다 밑바닥에 그물을 내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저인망 어선을 겨냥해 만들었다. 인공어초 윗부분에는 갈고리가 있어 중국어선이 사용하는 그물이 찢어지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공어초는 해경 단속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에 따른 외교적 분쟁을 피하면서 동시에 불법조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며 “어류 서식처로도 적당해 어민들이 확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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