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정부 시절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박철언 전 국회의원(73)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45분경 강남구 논현동 박 전 의원의 1층짜리 단독주택 거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시간40여분 만인 오전 5시27분경 꺼졌다.
집안에는 박 전 의원의 부인인 현경자 전 의원(68)과 아들(40), 가사도우미 등 3명이 있었지만 곧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평소 천식을 앓고 있던 아들 박 씨는 연기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박 전 의원은 어머니 간호 등을 위해 대구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1층 279㎡ 중 110㎡가 소실되고 40㎡가 그을렸으며, 가재도구 등이 타면서 약 1억2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거실의 배전반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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