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접경지역 농축산물 군납 늘어난다

  • 동아일보

2016년부터 軍급식조달에 우선 납품

내년부터 강원 접경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의 군납(軍納)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로 인해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6개 시군의 농축산 농가 및 관련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국방부의 ‘접경지역 생산 농축수산물 군납 품목 지정 및 원품 사용업체 인증 관리’에 관한 고시와 시행으로 접경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의 군 급식 조달에 우선 납품이 가능해져 군납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도는 올 7월 국방부의 고시 이후 세부 추진 지침을 마련했고, 도 및 시군 접경지역 품목지정 관리위원회 구성을 거쳐 시군으로부터 품목 지정을 받았다.

최근 강원도 접경지역 지정품목 관리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확정한 우선 군납 농축산물은 32개 품목에 2만901t으로 올해 납품 물량보다 25%가량 증가했다.

내년 군납 품목 가운데 농산물은 29개 품목에 1만4753t이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3개 품목에 6148t이다. 올해까지 포함되지 않았던 복숭아 포도 수박 등 5개 품목은 처음 지정됐다. 이번에 군납 품목으로 지정된 농축산물은 3년 동안 접경지역 군 급식에 우선 납품되며 기간 내에 추가 또는 제외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접경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원료로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춘천철원축협, 인제기린농협 등 2개 업체의 10개 품목을 원품 사용업체로 인증해 방위사업청에 추천하기로 했다.

김찬규 강원도 유통원예과 주무관은 “군납 물량 확대로 접경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계획 생산이 가능해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군납 품목 발굴 및 확대와 함께 군납 활성화를 위한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 필요 시설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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