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삼국유사 목판 작업 ‘도감소’ 군위군에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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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달 27일 군위읍 사라온이야기마을에 문을 연 삼국유사 목판 도감소에서 목판 인쇄물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달 27일 군위읍 사라온이야기마을에 문을 연 삼국유사 목판 도감소에서 목판 인쇄물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도 제공
삼국유사를 목판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도감소(都監所)가 지난달 27일 경북 군위군 사라온이야기마을에 문을 열었다. 삼국유사는 일부 인쇄본이 남아 있으나 목판은 없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올해 7월 목판 제작을 하는 각수 7명을 선발해 삼국유사 판각을 시작했다. 3개 판본 가운데 현재 조선시대 중기본(중종 임신본)을 판각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2개 판본은 2017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목판(가로 62cm, 세로 28cm) 113장에 삼국유사 글자 8만9300여 자를 새긴다.

프랑스 출신으로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씨(75)가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문학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삼국유사에 조예가 깊다. 고려 말 보각국사 일연 스님(1206∼1289)은 군위 인각사에 머물며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삼국유사 목판 제작은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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