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서남북]경북도지사의 ‘한결같은 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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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권효·대구경북취재본부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7일부터 22일까지 3박 6일 일정으로 세네갈을 방문한다. 사흘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긴 여정이다. 지구촌 시대라지만 아프리카는 아주 멀게 느껴진다.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세네갈은 인구가 1300만 명가량이지만 교민은 200여 명이다. 한국과의 연간 교역은 수출 4200만 달러, 수입 660만 달러로 매우 적다.

이런 세네갈이 이제 경북의 이웃사촌이다. 새마을운동 보급이 계기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 몇몇 나라에 새마을운동을 심고 있다. 세네갈은 생루이 지역 2개 마을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6월 방한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김 지사를 따로 만나 새마을운동을 협의했다.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세네갈이 새마을운동을 접하고 자급자족의 꿈을 키운다고 한다. 새마을을 통해 지구촌 가난을 이겨내려는 김 지사의 열정에 세네갈이 감동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세네갈 생루이대는 이번에 새마을연구소를 연다.

김 지사의 열정은 한결같다.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세에 구미초교 교사로 부임했지만 몇 년 뒤 영남대에 다시 입학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구미시장 3선에 경북도지사 3선을 하고 있지만 피로감이 없다는 게 주변의 평가이다.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줄곧 1위를 차지한다.

이번 세네갈 방문에는 지역의 농기계 기업도 동행한다. 새마을을 가교로 하지 않는다면 무슨 방법으로 머나먼 아프리카에 농기계 기업이 진출하겠는가. 김 지사는 늘 현장을 중시하며 새로운 꿈을 키우며 뛴다. 허세를 부리거나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73세 나이는 유능한 경륜의 상징이다. ‘청년 김관용’의 한결같은 열정은 많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거울이 될 것이다.

이권효·대구경북취재본부장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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