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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자 사건’ 母 “남편이 흥분제 먹인 뒤 성매매, 결혼생활 중 男 1000명 상대” 주장하더니…
동아닷컴
입력
2015-11-12 19:49
2015년 11월 12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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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세모자 사건’ 母 “남편이 흥분제 먹인 뒤 성매매, 결혼생활 중 男 1000명 상대” 주장하더니…
세모자 사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무속인에게 조종 당한 엄마의 허위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 씨(44·여)를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를 배후 조종한 무속인 김모 씨(56·여)를 무고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남편(45)과 시아버지 등 44명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10대인 아들 2명(17세·13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시켜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씨의 배후에서 고소 등을 종용한 무속인 김 씨도 무고교사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지난 2006년 2월께 언니의 소개로 무속인 김 씨를 알게 된 후 김 씨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으면서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가 터무니없는 사실을 퍼뜨리고 전 남편과 가족 등을 고소하게 된 것이 돈을 노린 김 씨가 적극적으로 강요 또는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녹취 파일에는 김 씨가 이 씨에게 “(고소 등은) 내가 아니라 내가 모시는 할아버지 신이 시킨 거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두 아들이 다치거나 죽는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2009년께 이 씨의 수 억원대 재산이 김 씨에게 넘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금융거래 내용을 추가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경찰에서 “나는 이 씨에게 그런 일을 시킨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 씨도 “김 씨의 말이 맞다”며 김 씨를 감싸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 씨의 두 아들은 전문병원과 연계해 심층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인 뒤 다른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에게도 5∼6세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남편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 달 뒤 이 씨는 서울 소재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넘게 남편 등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씨는 목사인 시아버지와 친정 부모, 오빠, 올케, 언니, 형부를 비롯, 아예 일면식도 없는 사람까지 모두 44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올해 6월에는 유튜브에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육성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이 씨는 “남편의 강요로 20년 결혼생활 동안 1000명에 달하는 남자를 상대했고, 아들들도 300명 넘는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영상에는 이 씨의 두 아들도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고,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가 개설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씨의 고소내용을 수사한 경찰은 전 남편 등에 대한 혐의점이나 성폭행 증거를 전혀 찾지 못했고, 올 7월부터 이 씨의 무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세모자 사건. 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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