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천군 ‘소곡주 축제’ 30일부터 사흘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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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문화 갈대축제’와 연계

‘소곡주 취흥에 달빛 흐드러진 갈대밭을 거닌다.’

이번 주말 충남 서천군을 찾아가면 누구나 이런 시흥(詩興) 솟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1500년 전통의 지역 명품주를 주제로 한 ‘소곡주 축제’와 전국적으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을 소재로 한 ‘달빛문화 갈대축제’가 연계해 열리기 때문이다.

소곡주 축제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한산면 한산시장 일원에서 ‘백일간의 정성, 천오백년의 맛과 향’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역사만큼이나 축제 이력이 길 것 같지만 이번이 제1회다. 서천군은 소곡주를 지역의 대표적인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한산모시축제의 한 코너를 차지해온 소곡주 축제를 독립시켰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2017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소곡주를 보다 대중적인 민속주로, 서천군에서 찹쌀을 생산(1차)해 술을 판촉(3차)하는 대표적인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12개의 마을에서 준비한 소곡주 안주가 선보이는 ‘소곡주 카페’, ‘소곡주 빚기 체험 및 품평회’, 소곡주 안주 만들기 기량을 겨루는 ‘안주경연대회’, 2년 이상 된 불소곡주(40도)를 놓고 벌이는 ‘소곡주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군은 안주경연 우수작을 공식 소곡주 안주로 인정해 레시피를 식당에 보급할 계획이다. 소곡주를 젊은이들이 찾는 술로 만들기 위한 ‘소곡주 칵테일 만들기’도 선보인다. 축제장을 방문하면 신성리 갈대밭의 달빛문화 갈대축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나장연 한산소곡주홍보 추진위원회장은 “서천의 브랜드인 소곡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축제를 다채롭고 재미있게 준비했다. 특산품인 한산모시와 한산모시떡 그리고 한산5일장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앞서 100일간 숙성시키는 한산소곡주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10일(10×10=100)을 ‘한산소곡주의 날’로 선포했다. 041-950-4431(서천군 한산모시소곡주팀)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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