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불꽃축제 130만명 관람, 8만5000발 폭죽에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제11회 부산불꽃축제가 무사히 끝났다. 호주 하버브리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불꽃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불꽃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불꽃쇼는 25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불꽃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 43만 명, 광안리 해변도로 15만 명, 수변공원 11만 명 등 총 130여만 명이 불꽃쇼를 관람했다고 25일 밝혔다.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관광객 1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것 외에는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불꽃 연출 공간을 기존 1곳에서 3곳으로 늘려 이기대∼광안리해수욕장∼동백섬 간 U자형으로 변경하고 불꽃을 쏘는 바지선도 기존 6대에서 10대로 늘려 관람객을 분산시켰다.

성숙한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8만5000발의 불꽃쇼가 끝나자 관람객들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백사장을 순조롭게 빠져나갔다. 부산시가 배포한 노란색 쓰레기봉투가 정해진 장소에 모였고 자원봉사자와 수거차량이 깨끗하게 정리했다. 수영로 일대 도로가 30여 분간 정체되기도 했지만 주요 길목마다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돼 이동을 도왔다.

올해 처음 시도한 관광 상품 유료좌석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유료좌석은 전체 8000석 중 5049석이 최종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광안리 상가의 바가지요금도 예년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만 원에 이르던 좌석 가격이 대부분 10만 원대로 떨어졌다. 유료좌석이 나름의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석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준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