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NH개발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19시 03분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NH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19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NH개발 본사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협력업체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NH개발이 협력업체들과 짜고 지역 단위 농협과 하나로마트 등의 각종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15일 NH개발이 발주한 21건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협력업체들에게서 공사비 일부를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 50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NH개발 협력업체인 H건축사무소와 F건축의 실소유주인 정모 씨(54)를 구속했다.

정 씨는 농협중앙회와 NH개발 관계자들과 유착 관계를 맺고 농협 관련 공사 정보를 사전에 빼낸 뒤 NH개발과 공사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을 벌여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특히 H건축사에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69)의 동생이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어 정 씨와 농협 고위직 사이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씨가 횡령한 돈이 농협 수뇌부로 흘러들어갔는지를 조사 중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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