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경영평가 ‘A등급’… JDC의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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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72% 상환… 부실 오명 벗어, 리조트-영어도시 조성도 순항

최악의 경영 상황 등으로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던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새롭게 변신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JDC는 116개 공공기관 중 2년 연속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JDC는 조직 운영을 위해 매년 200억∼300억 원을 빌리는 등 경영이 최악이었다. 차입금 누적액은 2860억 원에 달했다. 하루 이자로만 9800만 원이 나갔다.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던 JDC는 김한욱 이사장이 2013년 6월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조직 축소에 나섰다.

JDC는 2860억 원에 달하던 금융부채 가운데 2013년 500억 원, 2014년 1560억 원을 각각 상환했다.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재정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6월 현재 800억 원인 금융부채를 내년까지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 가능한 내국인 면세점의 구매연령 제한(19세 이상)을 폐지했고 구매 한도를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도 점차 윤곽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에 중국 란딩그룹, 싱가포르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끌어들여 2조3000억 원이 투자되는 복합리조트사업을 성사시켰다. 학부모 등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는 국제학교 입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주거단지, 지원시설 등을 확충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는 126개사가 입주해 연 매출 1조20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개발 중심의 사업 추진 방식에서 내실화, 성과 확산 등으로 운영 방향을 바꿔 제주의 자연환경, 역사 및 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미래사업은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제외하고 교통인프라 구축, 친환경에너지, 공공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경영편가#제주국제개발센터#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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