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밭대, 국내기업 해외진출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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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학협력으로 기업 돕자” 中에 사무소 내고 법인 설립 지원
대학-기업 ‘상생 시스템’ 갖춰

한밭대가 중국에 사무소를 내고 국내 기업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대학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단(단장 김광주)은 지난달 31일 중국 탕산(唐山) 중한첨단기술상용화기지에서 ‘한밭대 가족회사 중국사무소 설립 현판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한밭대는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산학협력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대학들은 국내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거나 국내와 해외 기업의 연계를 주선했지만 사무소를 개설해 법인을 설립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한밭대에 따르면 현재 이 대학의 가족회사인 ㈜세환F&C솔루션, ㈜한농, ㈜트라이포드, ㈜G&C, ㈜새텍 등 5개 법인이 중국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한밭대는 연구개발(R&D) 과제와 상품화 기업지원 등 일괄지원(Smart All-set) 시스템을 가동해 ㈜세환F&C솔루션의 제품인 수목관리 시스템을 베이징 시와 옌볜 자치주의 임업국 등에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텍은 제철소 크레인 자동화 설비의 중국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산학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한밭대가 그동안 가족기업 육성과 기업지원 시스템의 기반을 갖춰왔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대학이 기업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기업은 대학에 학생의 현장실습과 취업을 지원하는 개념의 가족회사를 1800곳까지 확대했다.

한밭대는 중국 산학협력중점기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등 두 번에 걸쳐 탕산 현지 수출상담회를 열어 가족기업들의 중국 진출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로 했다. 김광주 한밭대 LINC사업단장은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돕는 한편으로 학생들의 현지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를 위해 차이나 비즈니스 어학과정 신설과 동계방학 글로벌 취업연계 현장실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밭대는 2008년 중국 쑤저우(蘇州)에 국립대학 최초의 해외투자 법인을 설립해 지역 중소 및 벤처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도왔다. 글로벌 산학협력 문의 042-821-1935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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