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커, 원전-정부자료 60개 또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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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이후 9번째

지난해 말부터 원자력발전소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원전반대그룹’이 또다시 원전 및 정부 부처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아홉 번째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자신을 밝힌 해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청와대·국방부·국정원·외교부·한수원에서 넘겨받은 기밀자료 국제입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올해 3월 정부합동수사단은 관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파일 120여 개 중 60개(원전 관련 문서 45개 포함)가 새로 공개된 것이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 국정원 조직개편 및 대북정보 역량 강화 관련 문건, 2013년 을지훈련 각본 등의 자료도 포함됐다. 이 해커는 “원전도면 10여만 장과 중요 프로그램을 돌려주는 협상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청와대와 대통령은 탄핵이 두려워 움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일반 문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측도 “공개된 육군 화생방 정찰장비 운용 교본은 폐기 대상 수준인 옛날 자료”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원전해커#정부자료#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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