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수 있는 건 다 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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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시아 선수 첫 ML 사이클링 히트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아시아 타자가 됐다. 2001년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일본 대만 출신의 타자는 모두 19명. 이들 중 추신수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307번째, 텍사스 선수로는 8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22일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서 2회 첫 타석 때 2루타를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4회 홈런, 5회 단타, 9회 3루타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이기는 했지만 중견수에게 잡히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키를 넘겼다”며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올스타 휴식기가 도움이 됐다. 휴식기 때 경기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많이 봤다. 전반기보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중심 타선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하위 타순으로 내려왔다. 사이클링 히트를 쳤지만 현재 타율은 0.235밖에 되지 않는다. 소속팀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오자 현지 언론들은 이날을 계기로 추신수가 반등할 수 있다며 주목했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2012년으로 시계를 되돌린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추신수#아시아 선수#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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