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첫 재판… 이완구측 “돈 받은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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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만난건 맞느냐” 질문에
李측 변호인 “추후 의견 밝히겠다”… 23일은 1억 수수 혐의 홍준표 재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65) 측이 재판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은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군 선거사무소 2층 후보자 사무실에서 상자에 포장된 현금 3000만 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은 사실이 없고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4월 4일에 만난 적은 있다는 것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변호인은 “추후 의견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변호인은 또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증거를 제출할 경우에 대비해 “검찰 측이 증거목록에 포함시킨 증거들이 과연 수사과정에서 작성된 증거서류와 수사자료 일체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 검찰이 향후 증거로 제출할 예정인 것들까지 다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준비기일 외에 추가로 증거를 제출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여자가 사망한 경우 육성을 통해 수사했고 진술보다 가치가 더 높은 물적 증거를 확보했는데, 공소사실 입증에 시간의 경과나 기타 사항으로 인해 참고인의 진술이 흐려질 수 있다”며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구했다. 이 전 총리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또 다른 피고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첫 준비기일이 열린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성완종리스트#이완구#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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