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최저임금 6030원, 청년들은 말라죽고 있다"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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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9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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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사진제공= 아르바이트노동조합
"바야흐로 청년들은 말라죽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6030원으로 정해진 가운데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측이 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경영자총연합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알바노조는 "국민의 삶은 또 100원짜리 몇 개의 흥정으로 치환됐다"면서 "이번에도 사용자위원들은 동결안을 고수했고 이미 심의가 끝나기 전부터 예상된 상황이었다"고 이번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자들이 얼마를 요구하든 사용자들은 동결을 주장할 것이고, 무슨 말이 오가든 공익으로 포장된 정부 입장이 그대로 결정될 것"이라 예상했다.

알바노조는 이러한 최저임금 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구조 자체의 변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노동부 소관의 최저임금위원회는 전 부처를 망라하는 위원회로 격상하고 주제는 중소상공인 대책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게 알바노조 측의 주장이다.

알바노조는 또한 "최저임금 6030원이 합당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늘 새벽 최저임금을 결정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운동이 필요하다. 공익위원들은 6030원이 왜 '공익'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최저임금 결정 이전부터 6000원 대를 흘린 정부와 여당은 30원 턱걸이가 저임금에 허덕이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 불참 가운데 지난 8일 저녁부터 9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12차 전원회의를 통해 "내년 최저임금을 8.1%p 인상된 603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률에 노사는 모두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에서 약속한 빠른 수준의 임금 인상을 외면했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경영계는 "물가상승률을 훨씬 뛰어넘는 인상률로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했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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