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독지가, 소방공무원 유자녀 후원금 1억원 쾌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6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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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우 씨(오른쪽)가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후원금으로 1억 원을 경기도에 쾌척했다.
민영우 씨(오른쪽)가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후원금으로 1억 원을 경기도에 쾌척했다.
경기 성남에 사는 독지가 민영우 씨(70·사진)가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후원금으로 1억 원을 경기도에 쾌척했다.

민 씨는 2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을 찾아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24명에 대한 후원금으로 1억 원을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1월 5일 심해잠수 훈련을 하다 순직한 고 고영호 소방위의 장남 필규 군(18)과 부인이 참석했다. 1억 원은 유자녀 24명에게 300만~500만 원씩 전달된다.

민 씨는 경기 여주가 고향으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고 평소 ‘바르게 살자, 열심히 살자, 감사하며 살자’를 좌우명으로 지역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해왔다. 민 씨는 “평생을 샐러리맨으로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평소 부족한 환경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을 보고 그 배우자와 자녀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서 후원금 기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70이 됐는데 남은 삶을 국가와 사회, 이웃에 대한 감사와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눔의 실천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민영우 선생께서 소중한 돈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깊은 뜻을 소중히 받겠다”며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처우 개선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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