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번호판’ 위조 사건, 드라마 촬영 중 실수 ‘해프닝’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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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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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실물 차량(사진 왼쪽)과 주정차위반과태료부과 사전통지서 속 차량. 육안으로 봐도 다르다.
A 씨의 실물 차량(사진 왼쪽)과 주정차위반과태료부과 사전통지서 속 차량. 육안으로 봐도 다르다.
‘누군가가 내 차와 똑같은 번호판을 달고 운전하고 다닌다?’

14일 오전 도깨비뉴스가 소개한 ‘과태료 통지서 속의 차량이 내 차가 아니다?’ 사건은 드라마 제작진의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MBC주말 드라마 ‘여왕의 꽃’에 볼보CX60 차량을 제공 중인 MBC아트 관계자는 14일 도깨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차량 번호판 위조’와 관련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실제로 발생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밝혔다.

MBC아트에 따르면 드라마 촬영 등 방송용으로 사용되는 모든 차량엔 실제 차량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는다. 각각의 차량마다 가짜 번호판을 붙여 제공된다고 한다.

MBC아트 관계자는 “직원들 차량의 번호를 이용하던가 혹은 등록번호판 번호를 붙이는 것을 기술적으로 푸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자가용 차량인 ‘17 가 12XX’의 번호에서 ‘가’를 영업용 차량 번호인 ‘하’로 변경해 사용하는 것이다. 관련법규상 자가용 차량에 영업용 차량의 번호를 붙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뿐인 차량등록번호 제조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관계자는 “드라마에 나오는 차량등록번호가 다른 주인이 쓰는 번호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면 제작진이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범칙금 등 본래 주인이 받은 과실에 대해 촬영 사유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경찰서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여왕의 꽃’에 등장한 방송용 차량.
MBC 드라마 ‘여왕의 꽃’에 등장한 방송용 차량.
앞서 A 씨는 지난 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차량등록번호(15오 XXXX) 번호판이 도용돼 운전을 하지도 않았는데 주차범칙금 사전통지서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과태료 통지서 속의 차량이 본인 차량이 아니어서 황당하기도 했지만 경찰에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 더욱 답답해 했었다.

결국 도깨비뉴스가 사건을 소개한 후 독자들이 '드라마 속 차량'이라고 귀띔해 주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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