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성들 요즘 남자캐디 찾는다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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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성희롱 파문뒤 몸사리기… 女캐디들엔 존댓말 쓰며 깍듯

“남자 캐디(골프 경기 보조원) 어디 없나요.”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요즘 해군은 군 골프장에 근무할 남자 캐디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군 현역 중장이 군 골프장 여성 캐디에게 성희롱을 했다가 물의를 빚자 아예 문제가 될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하지만 남자 캐디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민간 골프장에서도 남자 캐디는 여성 캐디에 비해 드문 편이다. 군 골프장 캐디가 모두 민간인 신분이라는 점도 문제다. 군 골프장의 캐디피(봉사료)는 10만 원(4인 기준) 정도인데 최근 민간 골프장 캐디피가 10만 원을 훌쩍 넘는 추세여서 남자 캐디가 군 골프장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해군은 보고 있다. 현재 군 골프장은 총 27곳이며 해군 부대 내의 골프장은 5곳이다.

장성들이 캐디를 대하는 태도도 최근 골프장 캐디 성희롱 논란 직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한다. 존댓말은 기본이고 사소한 신체 접촉도 조심하며 깍듯한 태도로 대한다는 것이다. 과거 여성 캐디에게 “언니야” “어이, 거리 얼마?”라는 식의 말투에 익숙했던 군 장성들도 혹시 모를 ‘사고’를 의식해 몸을 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장성#남자#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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